난 기쁠 때 너를 떠올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근사한 공간에 갔을 때,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떠올린다. 그러고는 다짐한다. ‘나중에 꼭 같이 와야지.’ 기쁜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의 진실이다. 많은 반려인들이 이런 순간 자신의 반려동물을 떠올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반려동물과 ‘같이’를 약속할 수 없는 때는 너무나도 잦다.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가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열려 있기 때문이다. 반려가족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은 부족하다. 최근 들어 아이들의 안전을 염려한다는 구실로 ‘노 키즈 존’을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람마저도 가르는 요즘 ‘예스 펫 존’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바람인 걸까? 아니다. 반려동물과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자 친구다.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는 타인과 동물을 위한 배려를 배울 수 있다. 모두가 환영받아 마땅하지만, 모두가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위해 손을 내미는 ‘예스 펫 존’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