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PPY
BIRTHDAY
TO YOU
- 글 편집실
- 누구에게나 생일은 있다. 일 년에 딱 하루이기에 더욱 특별한, 오롯이 나를 위한 날이기에 더욱 소중한 생일. 당신이 누구와, 어떻게 그 하루를 보내든 잊지 말자. “오늘은 당신을 위한 날이에요. Happy birthday to you”
-
반갑다, 세상아
어느 해였던가.
세상을 처음 만난 날이었다.
생경한 세상의 질감이 오감을 깨우고,
정해지지 않은 앞날로 가만히 손을 잡아당겼더랬다.
행복인지 슬픔인지도 모를 감정으로 마냥 벅찼던 그날이
매년 이렇게 다시 찾아온다.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
그리운 모습들
청진기를 잡아 올린 돌잡이 아기의 토실한 팔
엄마가 튀겨준 돈가스와 배달 피자로 두서없이 차려낸 상
맥줏집 가득 울리던 팡파르와 낯선 타인들의 박수 소리
불 꺼진 회의실, 금일봉과 함께 책상 위에 올려진 케이크
팔순 노모를 들쳐 업은 환갑의 아들과 방문객들의 환호성
언젠가, 코로나가 끝나면, 언젠가-
-
나이를 잊고 내일을 센다
나이가 전부이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보면
누구나 똑같이 늙어가는 사이가 된다.
오늘까지 몇 살을 산 것인지는 희미한데,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벼락처럼 또렷하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 내일이 된다.
이제 그만, 나이 세는 것은 그만두고
내일을 세자. -
생일 축하합니다
나만큼 사랑하는 누군가의 탄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축복인지.
그 마음이 너무 벅차서,
한 글자 한 글자 눌러쓴 카드에
당신 이름으로 시작해 내 이름으로 끝난 그 종이에
마음을 가득 담아 보낸다.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