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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없이도 배달합니다

    • 정리 편집실
  • 배달이 일상이 되면서 배달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박스, 스티로폼 등 환경오염물질의 문제가 크게 대두하고 있다. 이에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착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방법을 소개한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은 포장 쓰레기
제로 웨이스터의 삶은 8할이 ‘포장재와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버리는 포장재를 줄일 수 있을까? 전 세계 쓰레기의 60~80%가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데 그 답이 있다. 현재 생산되는 총 플라스틱 중 거의 절반은 포장재에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만 줄여도 전 세계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비닐 포장은 빼 주세요
배송 메시지에 비닐 포장은 빼 달라는 요청사항을 남겨 보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에어캡을 포장하지 말아 달라, 파손의 염려가 없는 제품이니 간단하게 신문지 등 종이로 포장해도 된다.’ 등등.
모든 쇼핑몰이 요청사항을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경험에 의하면, 많은 쇼핑몰이 들어주는 편이다. 이런 요청이 점점 늘어나면,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되는 충전재가 아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작은 두드림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
포장 공해 줄이는 법
일상 생활 속에서 포장 공해를 줄일 수 있다. 먼저 재사용 가능한 보자기 등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수 있다.
장을 볼 때는 처치 곤란한 과다 포장 제품 대신 포장이 없는 물건을 선택하여 구입한다. 마트보다는 전통 시장이 포장 없이 장보기가 수월하다.
택배를 주문할 때 깨지지 않는 물건은 포장을 생략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종이 포장을 부탁한다. 깨질 수 있는 물건의 경우, 플라스틱 에어캡 대신 종이 충전재나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충전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배달 대신 직접 장보기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도착하고, 일어나자마자 현관문을 열면 물건이 어느새 도착해 있는 바야흐로 로켓 배달의 시대다. 반대로 느리고 귀찮고 불편한 장보기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고른 먹거리라 믿을 수 있기도 하고, 과하게 소비하는 것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고플때 장을 보면 늘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다고 해도 직접 들고 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라도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게 된다.
편리하게 배달을 받으면 거기에 쓰레기도 덩달아 배달되기에 제로웨이스터라면 배달보다는 직접 장보기를 시도해 보자. 배달 식품에 딸려 오는 아이스팩, 택배 박스, 스티로폼 박스 등을 처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유기농 수입 먹거리
vs
농약 쓴 지역 먹거리
어떤 먹거리가 지구를 건강하게 할까? 답은 명확하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건강한 방식으로 자란 지역의 먹거리(로컬푸드)다. 답은 참 쉽지만, 그런 먹거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유기농 방식으로 자급자족을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텃밭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각종 먹거리를 직접 구해서 하루 세끼를 차려 먹을 시간 역시 없다. 결국 생산자로 살지 못하는 우리는 누군가 생산한 먹거리를 구입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토마토 주스’를 예로 들어 보자. ‘유기농’ 토마토 주스를 선택하자니 그 토마토 농축액은 미국산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토마토로 만들었지만 유기농, 무농약 표시가 없어 구매가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토마토 주스를 선택해야 건강에도 좋고, 지구에도 친환경적인지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따져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머리도 아프다.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게 친환경적인 지역 먹거리가 생기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인걸까?
분리 배출해도 쓰레기가 된다고?
사람은 70%의 물로 이뤄져 있고, 사람의 소지품은 7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플라스틱은 일상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PET, PP, PS 등의 종류에 따라 잘 분리해서 배출하면 재활용이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이 다시 플라스틱 자원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리, 종이, 알루미늄 캔 등과 달리 플라스틱은 재활용해도 본래의 상태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여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선별장에서는 결국 쓰레기로 취급된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몇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뚜껑: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등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
색상: 무색 투명하지 않은 병의 경우(색깔이 들어가면 재활용 등급이 떨어진다.)
라벨: 본체와 다른 재질이거나 같은 재질이어도 인쇄가 되어 있는 경우
접착제: 부속물이 잘 분리되지 않는 경우
하지만 바른 분리 배출 방법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분리 배출할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분리 배출하는 자원의 양을 줄이는 소비자의 노력과 분리 배출된 자원을 재활용하기 좋도록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것이 열심히 분리 배출한 자원이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궁극의 방법일 것이다.
자료 제공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소일, 판미동,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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