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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내동지점 이미연 대리 가족

    3대 가족의 특별한 나들이
    선물 같은 가족, 선물 같은 시간

    • 박혜원
    • 사진 한유리
  • 한 번 해보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 있다. 부천내동지점 이미연 대리 가족에게 가족사진 촬영이 딱 그랬다. 인원도 많고, 아이들도 어리고, 다 같이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여러 가지 이유들에 가로막혀 삼대 가족사진 촬영은 꿈도 꿔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 해보니, 가족 모두에게 선물이었다.
할아버지 이수행, 할머니 고영숙, 아빠 류호택, 엄마 이미연, 딸 하은, 아들 승환, 주환
가족사진 촬영은 처음이라

후다닥 자리만 잡고 급하게 찍었던 쌍둥이의 돌잔치 단체 사진.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이었다. 평소 사진 촬영을 즐기지 않았던 터라, 가족사진 촬영은 꿈에도 꾸지 않았던 이미연 대리.
하지만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8살 딸, 점점 철 들어가는 5살 쌍둥이, 그리고 무엇보다 딸을 대신해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부모님을 보고 있으니, 가슴 한편에 이상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지금 이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부모님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은 물론, 저와 남편, 아이들 모두 이렇게 정식으로 ‘가족사진’이라는 것을 찍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왠지 모르겠는데, 가족사진 촬영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저 스스로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그렇게 마음을 먹고, 가족들에게 조심스레 촬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이야기를 듣고 좋아하시던 부모님의 밝은 미소가 뇌리에 남을 정도. 가족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하는 고민은 괜한 걱정이었던 것이다.
친정엄마 고영숙 씨는 “사실 걱정도 됐지만, 설레는 감정이 먼저였습니다. 이렇게 가족 모두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었고, 손녀와 손자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설렘 가득한 이들의 첫 가족사진 촬영이 시작됐다.

함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

“우와, 엄마 여기 엄청 넓어요.”
“여기서 다 같이 사진 찍는 거예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질문을 마구 쏟아내다가도,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가 버리고 카메라를 보며 ‘치즈’를 외치다가도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한껏 얼굴을 찌푸리는 쌍둥이들. 그런 손자들 곁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승환아, 주환아 그러면 안 돼, 우리 다 같이 사진 찍고 장난감 사러 가자.”라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케어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맞벌이를 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오랜시간 아이들을 돌봐온 덕분일까? 아이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말에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이미연 대리는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며, 기회를 빌어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 셋을 돌보시는 것이 쉽지 않고 정말 힘든 것이 사실인데, 딸이 힘들까 봐, 내색 한 번 없이 묵묵하게 아이들을 맡아주셨던 부모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나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부디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 주세요.”

물론 아이들과의 촬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아이들도 그렇지만,
이번 촬영을 계기로 부모님과 함께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진작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하며 ‘하하호호’ 즐거운 모습이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아빠 류호택 씨는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더 많은 순간,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리라 다짐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그것도 아주 밝은 모습으로 촬영해 임해주는 것을 보고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물론 아이들과의 촬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아이들도 그렇지만, 이번 촬영을 계기로 부모님과 함께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은과 승환, 주환이도 소감을 남겼다.
“저는 엄마, 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진 찍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최고예요! 하지만 동생들이 말 안 들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찍은 사진 언제 나와요? 궁금하니깐 빨리 보여주세요. (웃음)”
“엄마, 저 잘했죠? 장난감 사주세요!”
“아니, 형보다 제가 더 잘했죠? 저도 장난감 사주세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던 가족은 동시에 웃음이 터졌고, 그 순간마저 이제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