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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실
  • 예상치 못한 반가운 상대를 만났을 때,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이 겨울, 숲속 캠핑장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다양한 자연물들이 있다. 궂은 날씨에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식물들을 소개한다.
겨울을 나는

너무 많아서, 혹은 너무 흔해서 무관심하게 지나치곤 하는 토끼풀이지만, 캠핑장에서 만나면 이 또한 소중한 추억이 된다.
토끼풀은 콩과의 식물로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해서 토양을 기름지게 만드는, 식물 생태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토끼풀의 잎은 대부분이 3개인데 가끔 4개 혹은 5개로 된 돌연변이 개체도 만날 수 있다.
이 돌연변이 개체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이는 옛날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자세히 보려고 몸을 숙였다가 날아든 총알을 피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꽃말
약속, 행운, 평화
계절의 반환점

산과 들에서 우연히 수선화를 발견했다면,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하면 된다.
수선화는 겨울이 반환점을 돈 1월 하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2월이면 고혹한 자태를 뽐낸다.
그렇게 겨우내 언 땅을 꼿꼿하게 지키던 수선화는 막상 봄이 찾아오면 그 따뜻한 햇살을 얼마 누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어 간다.
수선화는 줄기만 보면 난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녹색 줄기가 일자로 매끈하게 뻗어나, 청초한 느낌을 준다.

꽃말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당신을 기다립니다

겨울의 가장 대표적인 꽃을 꼽으라면 단연 동백꽃이다.
주로 제주도와 중부 이남 바닷가 주변에서 볼 수 있다고 알려져, 겨울이 되면 일부러 붉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제주도,
여수 오동도를 찾아 떠나는 이들도 많다. 꽃 자체가 상당히 수려한 데다가 겨울에만 피고, 특히 아열대기후가 아니면 겨울에 피는 수려함을 볼 수 없는 꽃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에 접한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지역과 제주도에 주로 서식한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여러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소재이다.

꽃말
진실한 사랑, 겸손한 마음,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산에서 나는 소고기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익히지 않은 고사리에는 비타민 B1을 분해하는 티아미나아제가 들어 있다.
그래서 고사리를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각기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고사리는 전국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양치류이며 양지나 음지에서 모두 잘 적응하고 환경 조건이 나쁜 곳에서도 잘 생육하지만 토양이 오염된 곳에서는 생육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능 · 효과
식물성 치료제로도 사용한다. 뿌리 줄기는 기생충과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인삼보다

도라지와 인삼, 더덕….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김새도, 효능도 성분도 조금씩 다르다.
셋 중의 최고를 인삼으로 치지만, 사실 10년 넘은 도라지는 어설픈 인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능이 좋다.
도라지는 초롱꽃과 식물로 다년생이며 곧은 줄기를 가지고 있다.
줄기에 톱니 모양을 가진 잎이 3개 마주 보며 달려 있으며, 키는 1~1.5m까지 자란다.
도라지는 보라색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쓰이는데, 많은 사람이 꽃의 색깔만 보고 잔대(혹은 딱주)와 자주 혼동한다.
도라지를 잘 구별하기 위해 도라지는 잎이 3개, 잔대는 잎이 4개라는 것을 기억하자.

효능 · 효과
한방에서는 치열, 폐열, 편도염, 설사에 사용한다.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는 풀

머위를 한자로 관동(款冬), 또는 노관동(路款冬)으로 쓴다. 겨울과 친한 풀이라는 뜻이다.
봄이 오면 온갖 풀과 나무 중에서 제일 먼저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서 주변에 있는 눈과 얼음을 몽땅 녹이고 큼지막한 꽃을 피우고 널찍한 잎을 내민다. 머위는 우리나라의 어느 곳이든지 햇볕이 잘 드는 산비탈의 숲이나 골짜기 주변의 물기가 많은 흙에서 자라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30cm에서 50cm쯤 자라고 꽃은 2월에서 5월 사이에 핀다.
머위는 그 맛이 쓰기 때문에 데쳐서 물에 우려내 식용하는데 약간 쌉쌀한 맛에 특유의 향기가 있어 별미로 취급된다.
뿌리는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멎게 하는 기침약으로도 사용한다.

효능 · 효과
비타민 A와 칼륨 함량이 높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변비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