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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모험가’ 최상원·이수현 부부

    “오늘도 우리는
    숲으로 갑니다”

    • 박혜원
    • 사진 ‘생활모험가’ 제공
  • 빅초이와 블리, 또는 ‘생활모험가’. 이제는 자신의 이름보다 익숙하게 불리는 이름이다. 삶과 여행, 일상 속 다양한 모험의 순간을 사진가인 남편 최상원 씨가 찍고 작가인 아내 이수현 씨가 글로 남긴다. 둘이 함께하는 ‘캠핑’이 좋아서 시작했고, 즐거워서 계속한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일상은 유튜브 채널 ‘생활모험가’와 도서 <캠핑하루>, <숲의 하루> 등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Q1. 사진작가인 남편과 작가인 아내, 어떻게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늘 도시에서 종종대며 바쁘게 살아왔는데, 우연히 배낭 하나만 메고 떠나는 백패커의 이야기를 보게 됐어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습니다. 세계여행은 못하더라도 주말마다 배낭 메고 떠날 순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캠핑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캠핑 짐을 꾸릴 때마다 설레며 일상과 모험을 오가는 ‘생활모험가’로 살고 있습니다.

Q2. SNS 운영, 도서 출간 등 캠핑과 관련한 일들도 계속 하시는데요.

오랫동안 캠핑을 해오면서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빠르고 복잡한 도시의 삶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연의 시간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죠.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할 땐 마음도 여유롭고 너그러워져요. 저희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과 이런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책,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시작하게 됐죠. 콘텐츠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기에, 빠르진 않아도 정확한 방향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중입니다.

Q3. 캠핑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캠핑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같이 캠핑하듯이’예요. <캠핑하루>, <숲의 하루>처럼 책을 통해서는 캠핑에 대해 좀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진과 글로 전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 출간한 <캠핑하루>에서는 저희가 그동안 해온 다양한 스타일의 캠핑과 경험에서 우러난 팁, 그리고 캠핑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요즘 같이 나가기 어려운 때는 책을 통해서라도 캠핑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만들게 됐는데, 캠핑에 대한 관심이 큰 덕분에 출간 전부터 해외 출간에 대한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까지 모두 마친 상태인데요. 곧 전자책으로 해외 독자 분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튜브 ‘생활모험가’ 채널을 통해서는 실제로 저희가 캠핑을 하는 장면을 브이로그 형태로 보여드리거나 캠핑 장비 소개, 캠핑 팁 등에 대한 실용적인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있어요. 모두 저희의 경험을 공유해드리는 콘텐츠라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뿌듯하더라고요. 유튜브 또한 해외 구독자 분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캠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친구가 되고 콘텐츠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에요.

Q4.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하우가 있나요?

요즘 같은 겨울철엔 난방 장비를 많이 갖고 다니게 되는데, 안전을 위해 꼭 텐트 환기구를 넉넉히 열어두시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나 휴대용 소화기를 구비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난방 장비 사용하실 때는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셔야 해요. 캠핑을 즐긴 후에는 자신의 쓰레기 되가져가기, 꼭 잊지 마시고요. 캠핑을 처음 시작할 때 장비에 대한 질문과 염려를 많이 하시는데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장비를 갖추고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요즘엔 캠핑 장비를 대여해주는 곳도 많으니, 우선 대여해서 사용해본 후 자신에게 맞는 캠핑 장비를 갖춰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 보다도 캠핑에서 보내는 휴식의 시간을 좀 더 즐겨보셨으면 좋겠어요. 도시에서의 복잡한 고민이나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시간을 채워오는 캠핑의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Q5.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몇 년 전쯤 배낭 하나만 메고 일본 후지산에서 열린 캠핑 페스티벌에 갔던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장비들을 다 들쳐 메고 비행기에, 버스 몇 번을 갈아타고 걷기를 반복하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대학생이 배낭여행하듯이 모든 순간이 서툴렀지만 재밌었거든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백패킹으로도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도전의 순간이라 더 기억에 남네요. 일본 현지 분들도 한국에서 백패킹으로 온 사람은 처음이라고 박수를 쳐주더라고요. 작은 짐으로도 충분히 해외 백패킹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모험이었기에, 저희에겐 큰 의미가 있었어요.

Q6. 이루고 싶은 꿈, 앞으로의 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저희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저희는 매년 1권씩 책을 내는 것이 목표인데요. 다행히 첫 책 <시작은 브롬톤>을 시작으로 <숲의 하루>, <리브 심플리>, <캠핑하루>까지 총 4권의 책을 냈어요. 캠핑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행, 사진, 라이프 스타일 등,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책,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해외 독자 분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외 콘텐츠 활동도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습니다.

  • TIP ‘생활모험가’의 다양한 캠핑 기록
    유튜브 생활모험가
    인스타그램 @big.bigchoi , @bliee_
    도서 <캠핑하루> 언택트 시대의 캠핑 여행서.
    <숲의 하루> 자연 속 생생한 계절을 담은 감성 캠핑 에세이.
    <리브 심플리> 한,미,일 10인이 들려주는 ‘진짜 나로서 살아가기’ 인터뷰 에세이.
    <시작은 브롬톤> 핸드메이드 자전거 브롬톤과 함께하는 캠핑 이야기.